역시 명 조련사, '아이즈'! 중국 7랑급 왕별 'Z', 2-1로 패퇴 [랭킹전] 오로IN  2013-01-30 오후 05:49

▲ 우쭈쭈쭈~ 가만히 있어~! 힘이 강한 사자도 노련한 조련사의 지시에 복종할 수 밖에 없다. 아이즈는 중국의 7랑급 왕별들을 조련할 줄 안다 역시 '아이즈'! 아이즈 '돌풍'은 변수의 여지를 남겨 놓지 않는다. 지난 1월 28일과 29일 오로1서버에서 열린 2013년 1월 사이버오로 랭킹최강전 결승3번기에서 한국의 아이즈가 중국의 Z(zsxhsm)를 2-1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1국을 놓쳐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2,3국을 내리찍어 버리는 아이즈의 노련함이 더욱 빛난 결승 시리즈였다. 아이즈는 작년 하반기 혜성처럼 등장해 중국 선수들을 추풍낙엽처럼 만들며 돌풍을 몰고 왔었다. 중국왕별들은 랭킹전 고비마다 아이즈의 매서운 자태와 수법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큰 승부에선 실리를 챙겨라? 세계대회이건 국내대회이건 결승은 '결승'이다. 규모의 차이가 있어도 그것은 큰 승부다. 큰 승부일수록 초조한 마음이 인다. 그래서 결승에선 '균형있는 바둑이 없다', 즉 '큰 바둑에 명국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성급한 마음에 대마사냥에 올인하고, 전투에서 실패하면 집 부족증에 걸려 패배하기도 한다. 이번 1월 랭킹전의 결승 1국, 2국 또한 그랬다. 결승 1국에서 한국의 아이즈가 패했을 때 작년 7월부터 이어온 한국의 6회 연속 우승이 끝나나 싶었다. zsxhsm는 초반 실리를 챙겼지만 판도 두터워 아이즈에게 틈을 보이지 않았다. Z의 선승. 승부의 분수령은 결승 2국이 됐다. 첫 판을 승리한 자가 우승가능성이 높은 게 3번기인지라 이제부턴 경험이 중요하다. 흑을 잡은 아이즈가 '선실리 후타개'로 나왔다. 필승을 위한 상투적 전략이지만 '공격보다는 타개가 성공할 확률이 높아' 대개의 프로기사들은 승부를 걸어야 할 장면에서 이 방법을 선호한다. 결승2국도 선실리 후타개는 통했다. Z는 아이즈의 전략에 말려 싱겁게 판을 내주고 만다. 2국을 허무하게 놓친 Z(zsxhsm)는 결승 3국에서 최선의 실력을 발휘했다. 볼 거리도 많았다. 초반 정석과 포석이 끝나자 곧바로 중앙에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벌어졌다. 상대의 책략에 말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던 것인지는 이 수읽기의 싸움에서 판정이 나리라. 패싸움끝에 아이즈는 상대의 대마를 접수했다. 힘에서도 Z가 아이즈를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렇게 앞서 버리면 아이즈는 절대 안진다. 아이즈, 그는 힘의 돌풍이며 끝내기의 화신이다. 랭킹전문위원 골드마우스는 "중국 7랑은 아직 나이가 어린 편이라 큰 승부의 경험이 적다. 이런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Z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이즈는 이번 랭킹전에서 중국의 7랑급 기사 3인을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가히 '흉포한 늑대들의 조련사'라 할 만하다.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최강전 OPEN' 참가자는 전기 월간랭킹 점수로 정해지며, 전체 본선 30강중 2명은 월간랭킹점수와 상관없이 주최측의 시드로 선발할 수 있다. 랭킹전의 인기왕별은 사이버오로 프로대국 중계의 해설자로 활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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