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또! 중국 칠랑(七狼) 만났다! '아이즈' - 'Z(zsxhsm 中)'와 25일, 26일 결승, 1월에 이어 두번째 만남 [랭킹전] 오로IN  2013-02-25 오전 10:53

▲ 영화 300의 스틸컷, 장차 스파르타의 왕이 될 소년이 늑대와 맞서고 있다. 사나운 늑대의 눈과 마주한 소년의 나무 몽둥이는 너무나 얄팍해 위기감이 고조된다. 지난 1월과 같은 상황이다. 이제 결승가서 중국 왕별을 만나면 무조건 칠랑(七狼)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결승에 오른 한국 왕별은 이 흉맹한 늑대 무리들을 온순하게 조련하는 입장에 서게된다. 중국의 칠랑(七狼 일곱마리의 늑대)이란 중국의 95후세대 프로기사를 일컫는 말로 이전 세대를 대략 10년에 걸쳐 소호, 소표 등으로 구분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현재 칠랑급 무리들은 중국 바둑계에 유명한 사람이 예닐곱이고 전체를 따지면 그 3~4배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의 아이즈가 중국 칠랑급 왕별의 대표주자 Z(zsxhsm 中)와 2월 랭킹전 결승에서 또 만났다. 2월 22일 오로대국실서 열린 2월 랭킹전 준결승에서 아이즈는 1국에서 Z에게 패배를 당했지만 2국에서 다른 중국왕별을 이겨 1승1패로 결승 3번기에 턱걸이했다. 턱걸이한 아이즈를 기다리는 것은 중국의 'Z'다. 지난 1월 랭킹전 결승에서 아이즈가 Z를 만나 2-1로 이겼었다. 2월에도 같은 얼굴끼리 부딪쳤으니, 이번이 두 번째다. 아이즈로선 두 번째 조련사의 임무를 맡게 된 것이고 Z로선 복수혈전의 기회를 잡게 된 것. '아이즈' - 'Z(zsxhsm 中)' 결승 3번기 중국 'Z'로 대표되는 95후세대와 그들보다 좀 더 앞선 90후세대의 특징이자 장점은 한마디로 '약점이 없다'는 데 있다. 참을성도 강해서 꾸준히 균형을 맞추고 버티다 싸워야 할 곳에서 크게 싸운다. 수읽기가 강한데다 대국전반을 보는 눈도 넓다. 약간씩의 개인 취향, 즉 전투를 선호하느냐, 실리를 선호하느냐는 그런 차이는 있지만 보통 다 쉽게 쉽게 둬서 슬쩍쿵 승리를 훔치듯 가져가는 경향도 있다. 한국의 우스꽝도 그런 트렌드가 강한 기사다. 이창호와 냉정함과 이세돌의 살상력을 합쳐놓았단 그런 평가를 받듯이 말이다. 아이즈는 어떨까. 지금까지 보아온 바, 아이즈는 90후들보다 훨씬 유연한 기풍이다. 90후들이 보이는 특이한 압박, 수읽기로 밀어붙일 확신이 설 때 사정없이 조여 압박하는 그런 수법들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 수읽기가 약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상대도 충분히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풍부한 승부경험이라 할만하다. 작년 후반기부터 랭킹전에 나타나서 벌써 통산 4회의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그의 승부 경험치는 분명 중국의 '칠랑'보다 앞서 있다. 1월의 랭킹전 결승 3번기는 그 결과를 고스란히 보여줬었다. Z가 1국을 앞서는 가 싶더니 결국 아이즈가 2,3국을 모두 가져왔기 때문이다. 한 번의 조련을 받은 Z는 그동안 어떤 성장을 했을까. 'Z'는 성장하는 늑대라 더 이상은 아이즈의 가르침을 받기 싫어할 것이다. 오히려 물어뜯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조련사 '아이즈'의 채찍질은 포효하는 늑대의 입에서 '깨갱'이라는 비명이 나올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니 2월 랭킹전 결승3번기가 명승부가 될 수 밖에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아이즈와 Z의 결승3번기는 2월 25일 오후 9시, 2월 26일 오후 8시, 10시에 각각 열린다. 2-0으로 끝날 경우 3국은 열리지 않는다.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최강전 OPEN' 참가자는 전기 월간랭킹 점수로 정해지며, 전체 본선 30강중 2명은 월간랭킹점수와 상관없이 주최측의 시드로 선발할 수 있다. 랭킹전의 인기왕별은 사이버오로 프로대국 중계의 해설자로 활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랭킹전의 우승상금은 500만원, 아래 대회 배너를 클릭하면 대회 페이지로 이동하며 선수 대진과 랭킹전 기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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