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 늑대들 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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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늑대들 길들이다
아이즈 결승진출, 25일 shay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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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25일 광화문역 1번출구에서 멀지 않은 중식당 홍성원, 조한승 국수(國手 나라의 손, 나라에서 바둑을 가장 잘 두는 사람을 뜻함)가 자신의 국수 타이틀을 방어한 기념으로 바둑담당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했다. 조한승 국수는 - 세계대회를 우승한 후 이런 자리를 더 만들고 싶다- 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련없음) |
아이즈는 역시나 노련한 조련사였다. 중국 90후세대의 최 첨병들인 흉맹한 칠랑(七狼)들은 아이즈가 휘두르는 끝내기 채찍에 조금씩 길들여진다.
24일 오로1서버에서 열린 '2013 1월 사이버오로 랭킹최강전 준결승1국'에서 한국의 아이즈가 중국의 Z(zsxhsm)를 상대로 277수만에 백2집반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초반은 중국 Z의 적극적인 포석이 돋보였다. 타이트하게 조여들여가며 전투를 일으키는 것은 중국 Z의 장기다. Z는 자기 페이스로 거물 '아이즈'를 당차게 밀어붙었다. 그러나 아이즈가 쉽사리 당할리는 없다. 아이즈는 작년 후반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3회 우승을 거머쥔 강자 아니었던가. 아이즈의 결정타는 상상불허의 끝내기 채찍질이었다. 아이즈는 우하귀 사활문제에서 1선의 묘수를 작렬하며 승기를 가져왔고, 거듭된 끝내기 채찍질에 사납던 늑대는 결국 온순해졌다. 아이즈는 넉넉하게(?) 2집반을 남겼다.
준결승 대국을 관전하던 오로바둑 회원들은 "아이즈야 말로 끝내기의 신 가토", "진짜 잘 두네, 아이즈" 등 아이즈에 대한 끝없는 찬양을 남발하며 아이즈의 끝내주는 솜씨에 감탄을 거듭했다.
'shay(韓) VS zsxhsm(中)' 25일 밤 9시
준결승 1국을 패배한 Z는 그러나 한 판의 기회가 더 남아있다. 25일 밤 9시 오로1서버에서 열리는 한국왕별 shay와의 준결승 제2국이다. 제2국을 승리한 선수는 이미 결승에 진출한 아이즈와 결승 3번기로 겨룬다.
 랭킹전 전문위원 '골드마우스'는 'shay VS zsxhsm'의 대결에 대해 "두 대국자 모두 정교한 '끝내기'와 집바둑 보단 초중반에 승부를 거는 타입이다. 초반부터 불꽃이 파바박 튀길 것이다. 팽팽하게 당겨지다 팍 하고 터져버리는 그런 전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마우스는 대국결과에 대해 shay의 근소한 유리를 전망했다. 골드마우스는 "고수들의 바둑은 위기상황에서 교묘한 타개와 절묘한 타협이 이뤄진다. 백척간두의 대전투에서조차 늘 그렇듯 대타협이 일어나고 승부는 미세해진다. 이 대국 역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져 끝내기까지 갈 것 같다. 그런 경우 경험많은 'shay' 가 조금이나마 유리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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