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오로 사무실에서 진행한 결승 1국, 초코소라빵 선수가 마우스 잡은 사진을 운영팀장이 직접 찍었다.
우스꽝과 초코소라빵은 모두 프로기사다. 프로기사 공식대국에서 우스꽝에게 5전 전패를 당했던 초코소라빵은 초반은 쉽고 간명하게 두고, 중후반 리드를 잡아 끝까지 지켜내는 흐름으로 두 판을 이겼다. 초코소라빵이 제시한 '우스꽝 타파법'이다.
ORO WBC 편강ㆍ新東亞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3번기에선 초코소라빵이 우스꽝을 2-0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결승 1국은 초코소라빵이 흑을 쥐고 발빠르게 실리를 차지하며 초반부터 앞서갔다. 중반과 종반도 적절한 응수타진과 타개로 깔끔하게 반상을 정리했다. 결과는 흑이 한집반승을 거뒀다.
1국 해설을 마친 조연우 프로는 "그동안 공식대국에서 우스꽝을 한번도 이기지 못한 초코소라빵이 연패를 끊었다. 대단하다. 내용도 대단히 훌륭했다."라며 칭찬했다.
결승 2국은 최근 인공지능이 유행시킨 화점 정석과 3 · 3 정석으로만 세 귀를 정리하며 대국을 시작했다. 1국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서로가 단단하게 집을 지키고, 형태가 굳은 집바둑 흐름이 되자 우스꽝도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지막에 초코소라빵이 반집을 남기자 조연우는 "믿기지 않는다. 진게 맞나 싶다. 이거 실화냐"라고 외치며 놀라워했다.
▲ 결승 2국 반집의 향방이 결정되자 놀라워하는 프로연우.
▼ 결승 1국 기보-●초코소라빵 ○우스꽝 : 278수 흑 1.5집승
▼ 결승 2국 기보-●우스꽝 ○초코소라빵 : 245수 백 0.5집승
이번 대회에서 초코소라빵은 32강에서 중국 hgdyl1, 16강에서 flying, 8강 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불닭볶음과 gjhsfd에 연승했고, 4강에서 다시 불닭볶음을 꺾어 결승에 올랐다. 17일과 18일 저녁 8시에 열린 결승 1, 2국 모두 프로기사 조연우가 유튜브에서 라이브생중계했다.
편강ㆍ新東亞 월드바둑챔피언십(ORO WBC)은 편강한의원과 新東亞(신동아)가 후원하고 한국 사이버오로ㆍ중국 시나바둑, 일본 유현의공간(幽玄の間)이 공동주최하는 인터넷 기전이다. 생각시간은 20분 초읽기 30초 3회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부상으로 우승자에게 편강한의원 1년 진료권, 준우승자에게 편강한의원 6개월 진료권이 주어진다.
